오늘 공부해볼 기사는 바로 이 기사다.
"이러다 다 먹힌다" 韓 노리는 美·中·日 공룡 여행사…M&A 노릴수도
https://www.news1.kr/articles/5379270 윤슬빈 기자, 2024-04-12
꽤나 흔하게 알려진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등 기업들에 비해서 여행사 업체들에 대해서는 아는게 1도 없는 것 같아서
이번 기사를 보면서 대략적인 공부를 해보려고 함.
이제 코시국도 끝나고 여행 수요가 많이 회복되었다는 기사는 접한 것 같은데
어느정도 회복이 되었고, 이쪽 시장이 어떤 상황인지도 알아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오
일단 이런 소식이 있었는지조차 몰랐다..ㅋㅋ
국내 여행 기업들이라 하면 떠오르는 기업들은... 광고로 많이 접했던 초특가 '야놀자'와 '여기어때' 정도?
좀더 전통적인(?) 여행사라고 하면 하나투어나 노랑풍선 뭐 그런게 떠오르는 것 같다.
한 10년 전쯤 해외로 가족여행 갈 때 노랑풍선 투어를 이용했는데 지금도 살아있나 모르겠네
우선 매각 소식이 있던 선두 여행 기업들부터 한번 검색을 해본다.
오 마침 다 아는 기업들이구먼~
연합뉴스의 하나투어 기사를 살펴보니
어떤 사모펀드(PE)가 하나투어를 산 다음 빡센 구조조정으로 수익성, 몸값을 올린 다음에 되파는 모양이다.
매각대상 지분 규모는 약 28%라고 한다.
하나투어의 현재 가격은
대략 9,000억원 정도 하는 기업이다.
기사를 좀더 찾아보니 IMM이라는 사모펀드가 2019년 말 쯤에 유상증자 형태로 대주주에 올라선 것 같은데,
2019년 말이라... 그 다음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우린 알고 있지.
암튼 엔데믹 조짐이 보이면서 기대감에 2021년부터 주가가 크게 오른 모양이고,
본격적인 여행 실수요가 뒷받침되면서 지금은 2019년 당시보다 주가가 조금 오른 것 같긴 하다.
아무튼 다시 돌아와서 현재 하나투어의 입장은
지분 매각을 포함해서 다양한 전략을 고려중이며 IMM과 기존 대주주였던 2대 주주간 협의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서 정해진 사항은 없다고 한다.
그러나 여행 업계에서는 지분 매각 가능성을 높게 보는 모양이다. 업계에서 보는 가능성은
1) 국내외 OTA 기업이 매수에 나서는 시나리오
2) 다른 사모펀드가 인수하는 시나리오
가 있다.
OTA 기업은 또 뭐지? 싶어서 찾아봤더니 Online Travel Agency 라고 한다.
국내 OTA 업체라 하면 야놀자, 여기어때 이런 플랫폼일테고,
글로벌 OTA 기업으로는 익스피디아, 부킹홀딩스, 트립닷컴, 에어비앤비 등이 대부분의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고 한다.
즉 시나리오1대로 글로벌 OTA 기업이 하나투어를 인수한다면 그 이유는
패키지 여행이 OTA 기업의 강점인 자유여행보다 수익성이 좋고,
OTA 기업이 패키지 여행 사업을 하려면 현지 여행사 네트워크 구축에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돼 진입장벽으로 작용하는데 패키지 여행 업체를 인수해버리면 간단하기 때문이다.
시나리오2로 다른 사모펀드가 지분을 인수할 가능성도 있는데
여행 수요가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한게 아니라서 여행업 성장 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니 최근 일본 여행이다 뭐다 해가지고 주변에서 여행 엄청 가던데 아직 완전히 회복된게 아니라고??)
물론 이건 관점에 따라서 조금 다를 것 같은데 한번 통계를 살펴봐야겠다.
공부를 하려고 했던 첫 기사를 보면 마침 통계자료를 인용해 주시는데
여기서는 한국이 팬데믹 이후에 해외 여행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서
글로벌 여행 공룡들이 한국 여행사를 노리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을 하신 모양이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한국관광통계를 보면 왠지 재밌을 것 같아서 한번 들어가보기로 한다.
찾다보니 연도별 자료는 따로 있고 기사에서 인용한 통계자료는 1,2월 데이터만 있었다.
그래서 좀 귀찮지만 전체 시계열로 보기 편하게 데이터를 합쳐보기로 함
오 이렇게 보니 확실히 눈에 확 들어온다
2023, 2024년에 해외여행 시장이 정말 많이 회복이 되긴 했는데
2019년에도 진짜 여행을 많이 가긴 했었구만,,,
본김에 방한 외국인 수 데이터도 있어서 표를 만들어봤더니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국민 해외여행객 수의 절반 정도 수준이군.
다시 최초의 기사로 돌아와서 마저 읽어보면
이런 여행 맛집 한국을 두고 글로벌 여행기업들이 입맛을 다시고 있다고 한다.
일본 최대 여행 플랫폼이라는 '라쿠텐 트래블'과 매출액 20조원에 빛나는 IT 대기업 '라쿠텐' (나는 왜 처음 듣지?)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한번 공부해봐야겠다.
본격적인 글로벌 여행 플랫폼 회사로 진출을 꾀하는 모양이다.
국내에서 일본 여행 수요가 정말 많은데 일본 현지 여행 플랫폼이라니, 한국인들이 애용할 것 같기는 하다.
호텔스닷컴과 익스피디아, 앞서 언급한 글로벌 주요 OTA 업체 중 하나다.
AI가 짜주는 여행 계획과 가이드라니, 전세계 P들로부터 환영받겠군.
요즘 AI가 워낙 유행이다보니 여행에도 AI가 당연히 활용이 되고 있다. 다음에는 AI 관련 공부도 해 볼 생각이다.
기사에 나온 글로벌 업체들에 대해서도 대략적으로 공부를 해보고싶었지만,
지금 이 기사 하나만 공부하는데 포스팅이 너무 길어지고 있어서 업체 조사는 다른 포스팅에서 따로 해야겠다.
의식의 흐름대로 글을 쓰기보다는 좀 더 체계적으로 알찬 내용만 선별해서 쓰던가 해야지...
전 세계 여행자들에게 한국 여행 길잡이 역할을 하는 글로벌 업체도 있다고 한다.
글로벌 주요 OTA 중 하나인 트립닷컴은 2017년에 한국 시장에 진출해 이미 국내 여행시장 수요를 잠식하고 있고
방한 외국인 관광객도 유치하기 위해 한국의 관광공사 등과 협력하는 모양이다.
글로벌 OTA로는 유일하게 항공권 누적 실적 국내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고도 한다.
이 부분은 조금 의외였던게 국내 상위 10위권에 글로벌 OTA가 그동안 없었다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해외여행 갈 때 해외 사이트를 통해서 항공권을 예약하는 경우가 꽤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의 대형 그룹 알리바바도 등장했다.
마윈 회장으로 잘 알려져 있었는데 과거 중국의 금융 시장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가
중국 당국으로부터 '꾸짖을 갈!'을 당한 바로 그 회장님...
알리바바의 여행 플랫폼 이름은 '플리기'라고 하며 현재는 중국인 대상으로만 서비스를 진행중이라고 한다.
국내 업체 '호텔패스'와 연동한 한국호텔 예약 서비스도 아마 중국인들의 한국 여행때 이용하는 서비스겠지?
요즘 중국인들이 한국에 많이 오는지 모르겠다. 그놈의 한한령때문에...
하나투어는 국내 여행사 대표격인 업체라서 이번 매각 가능성이 시장에 상당한 충격을 주는 모양이다.
이미 코로나로 인한 여행 수요 급감에 하나투어는 실적이 부진한 마크호텔, SM면세점 등과 해외법인을 정리했다고 한다.
또 직원 수도 2019년 2,500명에서 2023년 말 기준 1,270명 수준으로 절반가까이 감축했다.
이런 상황에서 OTA 업체들이 패키지여행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분위기라 경쟁도 무척 심화되었다고 한다.
하나투어에 대해서 간단히 조사를 해보고 마무리를 할 생각이다.
전자공시 사업보고서 내용의 일부. 시장 환경의 변화에 따른 대응의 흔적들.
하나투어 주요 사업 내용들. DART에 사업부문별 상세 설명도 있다.
부문별 내용을 간단히 요약해보자면
(1) 여행알선서비스
- 여행알선은 포괄적인 의미에서의 관광사업
- 관광객을 위해 운송, 숙박, 오락, 휴양 등 시설 및 용역을 제공, 그러나 2023년부로 마크호텔은 청산.
(2) 여객자동차 운송사업
- 일본 여행객에 대한 현지 운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된 사업.
- 일본의 여행용 버스 수요가 공급보다 많아서 버스가 부족한 경우가 많음.
- 때문에 일본을 여행하는 국내 및 해외, 그리고 일본 현지인까지도 대상으로 전세 관광버스 운송사업 진행.
(3) 숙박시설 운용수탁업
- 해외 숙박시설을 운영하며 호텔 예약서비스 대행, 호텔 체인과의 서브라이센스 계약 알선 등의 업무 지원
- 이를 통해 여행서비스와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새로운 수익사업의 기반 마련
(4) 소프트웨어 기술개발
- 중국의 해외여행이 과거 대규모 패키지에서 소규모 패키지로 변하면서 B2B 영업환경에 유리해짐(?)
- 중국에서 중소형 거점도시가 성장함에 따라 해당 도시의 여행사가 다른 외곽지역 여행사들의 홀세일 업체로 성장.
- 이러한 홀세일 여행사들에게 B2B에 특화된 IT 시스템을 제공해 수익창출 도모.
- 중국은 세계 최대 아웃바운드 여행 국가로 부상했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큰 사업으로 판단.
**아웃바운드 여행 - 여행업에서 내국인의 해외 여행을 의미
**인바운드 여행 - 여행업에서 외국인의 국내 여행을 의미
(5) 대부업
- 여행객에게 저렴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사업, 신규 고객 창출과 서비스 증대 기여
(돈 빌려줄테니 더 비싼데 여행하고 더 많이 쓰라는 의미...ㄷㄷ)
(6) 시스템 개발 및 유지보수
- 낮은 비용으로도 높은 품질의 IT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투자
관광업의 특징
- 관광산업은 계절성/시한성/모방의 용이성/변동성 이라는 네가지 특성이 있음
- 계절성은 성수기, 비수기에 따른 가격 및 상품의 판매 계획이 달라지는 특성, 그러나 최근에는 온라인 여행사들이 범람하면서 성수기, 비수기 기준이 아닌 실시간 기준의 요금을 확인하고 구매하는 추세.
- 시한성은 관광상품이 특정한 기간에 사용하지 않으면 소모되는 특성, 따라서 여행사가 확보한 관광 상품을 효율적으로 판매하기 위해서는 시점과 상품의 특성에 따라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포트폴리오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
- 모방의 용이성은 말 그대로 여행 상품은 모방하기에 용이함(특허같은게 없으니까), 그래서 차별적 요소를 발굴해서 가치를 창출해야 함.
- 변동성은 정치, 외교, 사회문화적 이슈, 질병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크게 받음.
그렇다면 이러한 여행 산업의 추이는 어떤지 하나투어의 사업보고서를 빌려 파악해보자면
하나투어의 경쟁우위 요소를 보면
하나투어는 신뢰도, 서비스 질, 가격 경쟁력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확실히 내가 알고 있었던 것만 봐도 지명도와 신뢰도 측면은 강한 것 같다.
하나투어의 브랜드 가치는 국내 여행 업계에서 손꼽히는 수준 아닐까?
물론 젊은 자유여행객들이 많이 이용할 것 같지는 않지만.
또한 국내 대형 여행사이다 보니 해외 네트워크 구축에도 강점이 있을 것 같다.
가격 경쟁력은 패키지 여행 경험자로서 살짝 갸웃? 하긴 했지만
규모의 경제를 이용한 원가 경쟁력 확보를 도모한다고 한다. 하긴 대형사니까 회사 입장에서 원가 절감은 가능하겠지.
코로나 시기에 적자사업을 정리하고 경영 효율화를 추진했다고 한다.
그리고 온라인 채널 강화 노력을 해서 모바일 앱 사용자와 여행 패키지 온라인 판매 비중도 올랐다고 한다.
최근 데이터를 보면 하나투어를 통해 출국하는 여행객 비중이 점차 늘어나는 것 같은데? 싶지만
원래 점유율 20% 대에서 크게 하락한 수치였다...
국내에서 OTA 업체들의 활발한 마케팅으로 전통저긴 여행사가 설 자리가 많이 줄어든 게 아닌가 싶다.
코로나때 천억원 이상 적자를 보다가 2023년부터 흑전해서 회복하는 모양새다.
최근분기 실적도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어 앞으로 여행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 같다.
아무튼 이러한 하나투어가 매물로 곧 나올 예정이라 어떤 업체가 눈독을 들일지 주목해볼 만한 상황인 것 같다.
마찬가지로 국내 2위 OTA 업체인 여기어때도 이미 매물로 나왔는데 유수의 글로벌 업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fn마켓워치] 새주인 찾는 여기어때, 매각 흥행 조짐
https://www.fnnews.com/news/202404111121536889 김경아 기자 2024-04-11
다만 여기어때의 몸값이 비싸서 CVC캐비탈이 IPO를 통해 투자금 회수에 나선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지금 보니 구매 의사가 있는 업체들이 꽤 있는 모양이라 IPO를 할 계획은 없는 모양이다.
참고로 국내 1위 OTA 업체인 야놀자는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증가하고 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출신 인사를 CFO에 선임하고 미국 사무소를 개설하는 등
미국 상장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위 사진은 야놀자의 실적 17기가 2023년이고 13기가 2019년도인데 꾸준한 매출 성장을 보여준다
(같은 15기인데 왜 매출액이 다르지..?)
이처럼 여행 수요 회복을 맞아서 국내 여행 업체들이 각자 방식대로 변화를 준비하고 있는 모양이다.
앞으로 시장의 흐름이 어떻게 흘러가고 업체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대응하는지 지켜보면 나름 또 공부가 될 것 같다.
업체들에 대해서 보다 깊게 공부해 보고 싶었는데 내용이 미친듯이 방대해져서 급하게 마무리를 한다.
다음부터는 내용을 좀 더 추려서 알맹이들 위주로 포스팅을 해야 할 것 같다는 반성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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